비가 내린다
촉촉히 내리는 단비
한치의 굳어버린 땅도 허락할 수 없다는 듯
대지의 구석구석을 적시며
어제 오후로 시작해 밤을 건너왔다
소리없이 어둠속 언땅을 풀어 싹을 내고
길고 긴 잠속의 개구리를 깨운다
머지않아 무채색의 겨울도
칙칙한 옷을 벗고
연두빛 고운 블라우스로 멋을 낸다음
보무도 당당 우리곁에 다가오리라
십자가의 사랑
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이 사순절기에
마른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듯
동면의 개구리 긴 기지개를 켜며 폴짝 날아오르듯
주님의 귀한 은혜 내 마음의 단비되어
나를 깨워주시기를 기도한다
이기와 욕심으로 가득찬 마음..
시기와 질투로 굳어진 마음..
거짓과 위선으로 물든 마음..
비우고 또 비우고..
버리고 또 버리고..
지우고 또 지우고..
이러저러 바쁜 일상에 치여 휘둘릴 듯 살아갈지라도
믿음을 잃지 않고
주님 주신 꿈과 사랑의 날개를 펼쳐
희망으로 훨~ 날아오르는 이 계절이 되기를.....^^
* nonhyu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(2010-08-10 17:26)
* nonhyu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(2010-08-17 10:2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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촉촉히 내리는 은혜의 단비
